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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구속… 박영준 2일 소환

입력 : 2012-04-30 18:45:01 수정 : 2012-05-14 1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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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기업인 이동조씨 통해 수표 2000만원 세탁정황
강철원 前 실장 검찰출두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10여년 전 인연을 맺은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을 통해 파이시티 측 로비자금을 세탁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검찰은 2일 박 전 차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구치소로 30일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치소로 이감되고 있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하면서 돈을 어디에 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구무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차관이 제철·제강 설비업체인 제이엔테크 등을 운영하는 이 회장과 파이시티 측 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소개해줬고, 이씨는 2007∼2008년 수표 2000만원을 이 회장 측에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과 브로커 이씨가 사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표 주인이 박 전 차관일 것으로 의심해 왔고, 이씨도 최근 ‘박 전 차관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이 회장 자택과 회사 등 4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세탁한 자금이 더 있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브로커 이씨가 송금한 수표는 2007년 5월∼2008년 5월 이정배 파이시티 전 대표에게서 계좌로 받은 11억5000만원, 2008년 1월 박 전 차관 ‘집값’ 명목으로 받은 10억원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총 3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2일 박 전 차관을 불러 파이시티 측 로비자금 규모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7년 박 전 차관한테 파이시티 관련 청탁성 전화를 받은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불러 당시 상황 등을 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8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로 최 전 위원장을 이날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판사는 “금품공여자의 일관된 진술 등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재영·이유진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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