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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대 총학생회 집행국장 인터넷 발언 물의

입력 : 2011-06-08 17:52:41 수정 : 2011-06-08 17: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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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사립대학 총학생회 간부가 과거 인터넷에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 글을 수 차례 올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학생은 특히 파문이 일자 네티즌들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무성의한 반말투로 일관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한 네티즌은 지난 6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에 전라도 비하발언, 음담패설 등을 늘어놓는 사람이 K대 총학생회 간부” 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K대 총학생회 집행국장 이모씨가 인터넷에 올렸던 “전라도 XXXX들은 경상도만 지들 싫어하는 줄 아는 큰 착각을 하고 있다”, “경찰서나 군부대 좀 털어서 (전라도 사람들) 다 쏴죽여버리자” “홍어(인터넷에서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청소” 등의 전라도 비하 글이 캡쳐되어있다. 또 여성의 신체부위를 표현하며 음담패설을 늘어놓은 글도 소개됐다.

게시물이 인터넷에 퍼지자 이씨는 “혼자 유학하던 시절에 썼던 글이고 요즘은 그런 글을 쓰지 않는다”며 해명했다.

문제는 이씨의 사과 태도였다. 그는 “암튼 인간적으로, 성인으로서 싸지르지 말았어야 할 글을 싸지른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를 하는 바야. 디씨라는 공간이 엄청 자유로운 공간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구나 ㅋㅋㅋ”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과 동료 학생들의 비난이 다시 잇따르자, 이씨는 7일 오후 “제가 한 말은 대학생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이 원한다면 국장자리를 사퇴하겠습니다. 불쾌감을 느끼고 저로 인해 상처받은 학우들에게 사과 드립니다”라고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디시인사이드 특성 상 저런 글을 쉽게 올릴 수도 있다. 예전에 올린 글이니 마녀사냥 하지 말자”는 글을 올렸지만, K대 게시판과 포털사이트에는 “총학생회가 학교 망신 시킨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K대 재학중인 장모(22·여)씨는 “전라도가 고향인데 게시물을 보고 너무 불쾌했다”며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인데 그런 사람이 간부라니 믿을 수 없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대 총학생회는 “많은 분들께 물의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씨의 거취에 대해서는 내부 의견 조율 후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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