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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분 포함된 가짜 중국산 낙태약 인터넷 활개

입력 : 2011-06-07 14:02:19 수정 : 2011-06-07 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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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성분이 포함된 엉터리 낙태약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인터넷으로 판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임신부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고 마약성분까지 포함된 중국산 낙태약 330명 분량(시가 1억원어치)을 밀수해 인터넷으로 판 중국인 왕모(25·여)씨를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공범인 재중동포 1명을 추적중이라고 7일 밝혔다.

세관 조사 결과 왕씨는 지난달 2일 중국에 있는 공범에게서 국제우편물로 받은 안마기 속에 100명 분량의 낙태약을 배달받는 등 330명 분량의 낙태약을 밀수해 일부를 인터넷을 통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가 밀수한 낙태약은 임신부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왕씨에게서 산 낙태약을 먹은 임신부들은 출혈이 멈추지 않고 복통이 심해 수술까지 받았다고 세관은 전했다.

또 세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낙태약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마약류인 덱스트로메트로판이 검출됐다.

세관은 수년 전부터 한국에서 낙태가 엄격하게 금지돼 낙태약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전문 의학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중국에서 임의로 약을 만들어 우리나라로 밀수한 다음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공급책이 인터넷에 임신이나 낙태와 관련한 글을 올린 사람에게 ‘손쉽게 낙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메일을 보내 주문이 오면 국내 판매책이 우편으로 엉터리 낙태약을 보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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