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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해안방벽’ 더 높이 쌓는다

입력 : 2011-04-21 23:35:12 수정 : 2011-04-21 23: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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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대형 쓰나미 등 자연재해 대비 보강”
‘통합스위치야드’·이동식 비상발전기도 검토
고리원자력발전소가 해저 대지진 때 발생하는 대형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해 해안방벽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내 고리 1호기와 해안방벽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원전 안전성 점검 결과 높이 15m의 쓰나미에도 원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현재 부지고도 7.5m(1·2호기)와 9.5m(3·4호기)로 정해진 고리원전 해안방벽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지난달 16일부터 사흘간 고리1∼4호기와 신고리원전 1∼2호기를 대상으로 원전 안전성 점검을 한 결과 초자연적인 재해에 대비해 고리원전 해안방벽을 지금보다 더 높여야 되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21일 밝혔다.

원전 부지 설계 때 지난 100년간 발생했거나 앞으로 예측되는 최대 크기의 쓰나미와 폭풍해일 등을 고려해 고리 1·2호기의 부지고도를 7.5m, 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의 부지고도를 9.5m로 정했지만 높이 15m의 쓰나미에도 원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안방벽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또 쓰나미에 대비해 비상디젤발전기와 대체교류발전기 등이 있는 주요 건물 내부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수처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원전 전원공급계통에 이상이 있을 경우 가동하는 비상디젤발전기와 대체교류발전기가 건물 1층에 위치해 7.5m가 넘는 쓰나미가 들이닥치면 침수로 가동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리원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재해로부터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고리원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2013년까지 원전 4기의 전원공급을 통제하는 통합스위치야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진과 쓰나미로 원전에 외부전원 공급이 중단되고 비상디젤발전기와 대체교류발전기 등도 가동을 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이동식 비상발전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의 요청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조만간 고리 1호기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에 착수한다. 이번 점검에는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국내 21개 원전에 대한 시설 안전점검을 위해 지난달 말 구성된 안전점검단과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다만 시민단체의 안전점검단 참여 요구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인 만큼 받아들일수 없다고 교과부는 일축했다.

이태영 기자,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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