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할 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학벨트위원회는 7일 열리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입지 선정을 비롯해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분원, 중이온가속기 구축 등 과학벨트 사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 확정하게 된다. 충청권을 비롯해 영남권, 호남권, 경기권까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입지 선정은 상반기 내에 결론을 짓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각 지자체와 관련 기관·단체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3조5000억원짜리 대형 국책 사업이다 보니 정부 행보는 더없이 신중하다. 과학벨트기획단 관계자는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민간위원을 선정했고 입지 선정의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들의 지역별 균형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위원장인 교과부 장관과 교과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국토해양부 차관 등 7인의 당연직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13명 위원들을 구성하는 데 출신지역을 주요하게 고려했다는 것이다.
우선 부위원장인 김상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은 과학벨트 유치전에 가세하지 않은 강원도 출신이다.
이밖에 ▲박상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경남)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서울)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경북)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서울) ▲박양호 국토연구원장(대구) ▲강태진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장(충남) ▲이승종 서울대 부총장(전남)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서울) ▲김명환 한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부산)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충북) ▲노정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서울) ▲이병택 전남대 교수(전남) 등이 포함됐다.
과학벨트위원회는 앞으로 과학벨트의 입지, 예산 및 재원조달 방법, 콘텐츠 등을 논의해 최종적으로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산하에는 ‘입지평가 위원회’(김상주 위원장 외 8명)와 ‘기초과학연구원 위원회’(박상대 위원장 외 9명)가 설치된다. 입지평가위원회는 과학벨트 입지를 선정하게 되고 기초과학연구원위원회는 핵심 콘텐츠인 기초과학연구원의 설립·운영 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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