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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출 방사능 인체 무해 불안심리 오해·불신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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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4-01 21:39:55 수정 : 2011-04-01 2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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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방사능 공포 진화 나서 “방사능 불안심리는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다.”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한반도까지 강타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일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사능 공포,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성물질의 양이 극히 적고 모든 상황을 최악으로 가정해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상무 한국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양은 자연 방사선 수준이고, 실제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검출된 요오드양의 수억배 이상을 사용하지만 부작용조차 매우 드물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성 세슘은 검출된 양의 수십억배 이상이 체내에 흡수돼야 증세를 일으키며, 플루토늄은 유출 당시에는 액체상태이나 식으면 입자형태여서 소화기로 들어가더라도 흡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식품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서도 “평소의 식습관과 위생안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길생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이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사능 공포,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변명우 우송대 교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향후 5∼10년간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만 계속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대기로 유출된 방사성물질 역시 대부분 편서풍의 영향으로 동진하기에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오는 잔여 방사성물질의 농도도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은 “다만 요즘과 같은 봄철에는 동풍이 불 확률이 10% 미만이지만 장마철 직전인 6월 중순에는 30∼40%로 높아져 국내로 방사성물질이 흘러올 수 있겠지만 그때쯤이면 원전사태가 지금처럼 지속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도 “원전사고 초기 풍향이 한반도를 향하고 후쿠시마 2개 원전에서 30%가량 방사능이 누출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우리 국민이 받는 최대 방사선량은 0.3밀리시버트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안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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