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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피해액 1000억원대

입력 : 2010-11-22 01:00:30 수정 : 2010-11-22 0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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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차질액 사상 최대 규모… 민노총,정규직화 교섭 촉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정규직화 촉구 1공장 점거 파업이 21일로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이번주부터 현대차의 생산차질액이 1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액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현대차는 이날 현재까지 울산공장 1공장에서 차량 7732대를 생산하지 못해 903억원의 생산차질액(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공장에서는 베르나와 클릭, 신형 엑센트를 만들고 있다. 파업 전에는 하루 10시간씩 정시근무에다 잔업까지 있었지만 모두 중단됐다.

◇강호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겸 부사장(오른쪽)이 20일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파업 중인 울산 1공장을 찾아 퇴거통고서를 전달하려다 노조의 저지로 실패하자 이경훈 정규직 노조 지부장에게 통고서를 전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에 따라 하루 생산차질액이 대략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22일에는 생산차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2006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데다 생산차질액 규모도 사상 최대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시트사업부의 한 사내 하청업체가 폐업하고 새 업체가 기존 비정규직 조합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새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려 하자 “계약서 작성은 비정규직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곧바로 1공장의 핵심공정인 도어 탈부착공정을 점거하는 파업에 들어갔고 조합원 550여명(노조 주장·경찰추산 420여명)이 점거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21일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일 울산공장 앞에서 열린 영남권 정규직화 투쟁결의대회 집회과정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인 황모(33)씨가 분신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 현대차를 상대로 정규직화 교섭 등을 요구했다.

민노총은 “현대차가 교섭을 거부한다면 금속노조는 22일 대의원 대회를 울산에서 열고 24일에는 금속노조 전 간부 결의대회도 현대차 정문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검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점거농성을 주도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비정규직 노조간부 장모(37)씨를 구속하고, 정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울산=유재권 기자 ujkw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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