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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영어교사 확보, 지역간 격차 극심

입력 : 2010-09-29 17:19:46 수정 : 2010-09-29 17: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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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원어민 영어교사 확보율이나 이들의 자격증 소지율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불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세연, 박영아(이상 한나라당)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원어민 영어교사 한 명이 가르치는 학생 수는 서울 778명,부산 804명, 경기 799명 등이 양호한 편이다.

반면 대구는 원어민 교사 1명당 학생 수가 무려 1552명에 달했고 광주 1298명, 충북 1316명 등이었다.

원어민 영어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영어교육의 질적 측면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학생 수가 1000명을 넘어가면 1대1 회화수업 등 진행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 경북 지역은 원어민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614명으로 지난 3년새 크게 개선됐으나 해당 교사들의 자격증 소지율이 30%에 그쳤다. 원어민 교사의 질을 따지지 않고 ‘숫자 채우기’에 급급했다는 뜻이다.

올해 기준으로 원어민 교사의 자격증 소지현황(모국에서 교사자격증을 취득했거나 TESOL·TEFL을 취득했는지 여부)은 상위 2곳(광주 74%, 서울 70%)이 70%를 넘었지만, 하위 2곳(울산 29%, 경북 30%)은 30%도 넘지 못했다. 비교적 원어민 교사가 많은 경기(37%), 부산(45%) 등에서도 자격증 소지자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박영아 의원은 “수능 영어시험이 회화 위주로 바뀌면 원어민 교사 중요성이 더 커진다. 수도권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영어학원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임을 고려할 때 제도가 지금처럼 운영되면 지역별로 영어교육 격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원어민 교사 중에서 계약 중도 해지로 6개월 만에 학교를 떠난 비율은 66%에 달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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