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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마니아 박용만 두산회장의 ‘침묵’

입력 : 2010-07-27 09:38:51 수정 : 2010-07-27 09: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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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퇴학생 사찰 의혹
‘시골의사’ 박경철씨 질문…접속 끊었다 한참뒤 답변
트위터 마니아로서 하루 평균 30여건의 트윗을 쏟아내 온 박용만(@Solarplant) (주)두산 회장이 26일 한동안 입을 닫았다. 두산중공업 직원의 중앙대 퇴학생 사찰 의혹 탓이었다.

경북 신세계병원 원장이자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chondoc)씨가 이날 오전 9시30분쯤 트위터를 통해 “중대 학생 사찰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라고 물었다. 박씨는 두산중공업 직원이 중앙대 퇴학생의 활동을 감시해 오다가 발각됐다는 인터넷신문 기사를 연결(링크)하기도 했다.

이 질문이 올려진 이후 박 회장의 트윗은 오후 늦게까지 뚝 끊겼다. 지난해 7월 계정 개설 이후 이날까지 140자 분량의 단문 메시지인 트윗을 1만2000여건 올려온 평소 모습과 크게 다른 것이다.

박 회장은 그동안 라면을 끓여 먹은 얘기 같은 신변잡기나 회사 관련 얘기를 부담없이 올리고 트위터 이용자들 질문에 꼬박꼬박 답변하는 등 딱딱한 기업 회장 이미지를 벗어 인기를 모았다. 현재 폴로워가 6만2867명인 그는 피겨여왕 김연아, 소설가 이외수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 이용자 중 한 명이다.

박 회장은 트위터에서 궁금증이 증폭된 오후 6시30분 무렵에야 트윗(사진)을 올렸다. ‘중앙대 일은 박범훈 총장께서 발표를 하셨더군요. 그것이 팩트(확정된 사실)입니다’라는 짤막한 글이었다. 이날 중앙대 박 총장은 “(전날 총학생회가 공개한) 문서는 퇴학조치된 노모군이 일부 재학생, 두산계열사 노조원들과 24일 집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학교에 알려와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된 내용이고 사찰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일은 트위터가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고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데 유용하지만, 민감한 사안을 놓고 곧바로 질문이 쏟아지고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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