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어뢰의 추진동력부에 해당하는 프로펠러, 추진모터, 조정장치가 북한이 무기 수출을 위해 제작한 소개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어뢰 뒷부분의 추진체 내부에 정비를 위해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1번’이라는 한글 표기도 북한 어뢰임을 입증하는 근거다. 군이 확보 중인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방법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산이 아닌 러시아, 중국 등 제3국에서 만들어진 어뢰라면 제조국의 언어가 표기된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이다. 조사단은 지난 15일 오전 9시25분쯤 천안함이 공격당한 지점 주변에서 프로펠러, 추진모터 등 ‘결정적 증거물’을 찾아내 북한산 어뢰임을 확인했다. 이날 발표에서 수거 및 채증 과정을 담은 5장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기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