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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해외 교류 프로그램 개발 입학사정관에게 리더십 인정받아”

입력 : 2010-04-11 21:51:25 수정 : 2010-04-11 2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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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브라운·콜롬비아大 동시 합격 박경리양 “고교생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입학사정관들에게 리더십을 인정받았죠.”

올 2월 청심국제고를 졸업한 박경리(19·사진)양은 스탠퍼드, 브라운, 콜롬비아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3년간 스탠퍼드를 ‘꿈의 학교’라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예상치 않게 여러 곳에 동시 합격해 어디를 갈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박양은 “우연한 기회에 청심국제고에 입학해 글로벌 감각을 익힌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그는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만 해도 국제고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 입학원서 마감 며칠 전, 어머니의 권유로 학교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좋은 시설에 반해 원서를 넣게 됐다.

중학교 1학년 때 대학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1년간 생활하다 온 덕분에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던 그는 부담 없이 시험에 응한 것이 합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입학할 당시에는 국제고에 대해 잘 몰라서 해외대학은 생각도 안 했어요. 그런데 1학년 1학기에 국제반 담당 선생님이 ‘너희 모두를 미국 내 30위권 안에 드는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도전을 결심하게 됐죠”

박양이 꿈에 그리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된 결정적 요인은 적극성과 리더십이었다. 그는 지난해 대만의 한 고등학교와 해외교류 프로그램을 직접 성사시켰다.

“저희 학교 교육 모토가 ‘애타심, 창의성, 글로벌마인드’예요. 제가 보기에 다른 것은 괜찮은데 글로벌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아 이를 발전시키고자 해외 대학 교류 프로그램 제안서를 만들었죠.”

친구 한 명과 함께 대만의 캉차오 바이링구얼 스쿨 학생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6개월간 교류 프로그램을 짜고 제안서를 만들었다.

두 학교 간에 교류가 이뤄지기까지는 양교 교사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사업 제안과 프로그램 구성은 모두 두 학생이 직접 했다. 박양은 지원대학 입학사정관 인터뷰 때 이 같은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극찬을 받았다.

그는 “성적도 중요했지만 적극적인 노력과 성취과정이 사정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할 계획으로, 앞으로 신종플루나 불치병 등 인류를 위협하는 각종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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