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청해부대원 이환욱 하사에 장학금”

입력 : 2009-12-27 22:15:44 수정 : 2009-12-27 22:15: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남대 “애국심에 감동… 편입학·대학원 진학시 혜택” 대전에 소재한 한남대는 죽음을 앞두고 소말리아에 파병 중인 아들에게 장례식 참석 대신 임무수행에 매진하라는 유언을 남긴 고 이성우(51)씨의 아들 이환욱(21·사진) 하사가 편입학할 경우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해군 군수사 군무원이던 고 이성우씨는 지난 13일 췌장암으로 숨지기 직전 “(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청해부대원으로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아들에게 죽음을 알리지 말고, 알게 되더라도 공무수행을 위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하사 역시 아버지 사망 직후 청해부대 3진으로 파견된 이순신 함상에서 이 소식을 듣고 부대장의 귀국명령까지 받았지만 아버지의 유언을 지켜 온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한남대는 이 하사가 내년 봄 제대 이후 한남대에 편입학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학비 걱정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근 어머니 강영자씨를 만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김형태 총장과 교수대표, 직원 노조, 총학생회는 유족에게 전달한 편지를 통해 “세상을 떠나기까지 개인보다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한 고인의 숭고한 의지는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게 한다”며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이순신함을 타고 꿋꿋하게 나라를 지키는 이 하사의 애국심에 감동받았다”고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릴 적부터 봉사하는 삶을 꿈꿔온 이 하사는 동의대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다 아버지가 암으로 지난해 7월 휴직하자 고교생인 동생 학비와 아버지 병원비 걱정에 스스로 해군 부사관에 지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