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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 10대’…보험금 타내려 어머니·누나 살해

입력 : 2009-11-09 14:22:41 수정 : 2009-11-09 14: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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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존속살해교사 혐의로 장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은 지난달 10일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 김모(15·구속)군에게 “부모와 누나가 사망하면 보험금이 나오는데, (살해에) 성공하면 이중 일부를 주겠다”며 중랑구 면목동 자기 집에 불을 지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장군의 집에 침입해 거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고, 이날 화재로 장군의 어머니 김모(49·여)씨와 누나(19)가 불에 타 숨졌다.

 장군은 대문 우유배달 주머니에 열쇠를 넣어 김군이 집안으로 침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김군에게 “만일 아버지가 살아서 나오려 하면 흉기로 찔러 살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범행 당시 장군의 아버지는 집을 비워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장군은 범행시간에 여자친구와 강원도 휴양지로 놀러가 사진을 찍고는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등 ‘알리바이’를 만드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화재현장 감식결과 유류에 의한 화재로 밝혀지면서 방화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을 밝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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