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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진보도… 보수도… 모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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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8-19 01:48:43 수정 : 2009-08-19 01: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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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경제계·종교계 한마음 애도
민주주의·남북관계 개선 등 업적 기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하자 시민사회단체는 진보, 보수 성향에 관계없이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경제계와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도 일제히 애도를 표시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이룬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관계 개선 등 대표적인 업적을 기리며 애도했다.

참여연대 박정은 정책실장은 “한국 정계에선 보기 힘든 인물로, 독재정권 탄압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경제파탄에서 국민을 지켜냈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고계현 정책실장도 “민주주의와 인권, 민족화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망 구축 등 공로가 큰 거목이었는데 돌아가셔서 애석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애석한 표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는 TV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송원영 기자
생전에 김 전 대통령과 갈등 관계에 있던 보수 성향 단체도 마찬가지였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두영택 상임대표는 “우리나라의 큰 별이 졌다. 우리도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명복을 빌었고,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도 “사회적으로 원로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고 화해를 위해 꼭 계셔야 할 분이어서 우리 사회에 주는 안타까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순식간에 애도 물결을 이뤘다. 포털사이트에 서거 기사가 게시되자마자 검은 리본을 앞에 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경제계도 일제히 애도를 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논평을 통해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IMF 외환위기 시에는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 경제의 조기 회복에 기여했다”고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평생에 걸쳐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세계평화 공존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였으며, 신뢰회복과 긴장완화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도 큰 공헌을 했다”고 회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경영계는 민주화와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오늘의 슬픔을 이겨내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계와 종교계도 애도행렬에 동참했다. 임권택 감독은 “대통령이 되시기 전 영국에 계실 때 영화 ‘서편제’를 비디오로 보시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극장에서 영화를 보셨다”며 “같이 식사를 하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한’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가수 서태지는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대중문화와 음악을 사랑해주신 분으로, 존경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진석 추기경 이름으로 낸 애도 메시지에서 “김대중 토마스 모어(세례명) 전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화,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셨다”고 회고했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애도문을 통해 “국가의 원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공허하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준모·김태훈·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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