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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글쓰기·소통능력 다져 사회 적응능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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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부생 교육역량 강화 사업' 주요내용
서울대가 추진하는 학부 교육역량 강화사업은 학생들의 소통 능력과 인성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공부는 잘하면서도 가슴이 차가운 엘리트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배려할 줄 아는 서울대생을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과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비문과 인터넷 언어에 찌든 글쓰기를 바로잡아 나가기로 했다.

◆글쓰기 기본부터 다진다=서울대의 한 교수는 최근 학생들 리포트를 보면서 한숨만 나왔다고 토로했다. 리포트에 인터넷에서 놀랍다는 뜻으로 쓰이는 ‘헉…’, 웃음을 나타내는 ‘^^’, ‘ㅋㅋ’와 같은 문자와 기호가 그대로 쓰여 있었다. 이 교수는 “수년째 이런 학생을 봐서인지 이제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조차 제대로 못하면서 사회에 나가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올바른 문장 구성과 표현법을 익혀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글쓰기를 방법부터 가르치기로 했다. 외국 대학에서도 에세이 작문능력은 필수적이다. 서울대는 2학기부터 국어 글쓰기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학부생 글을 대학원생이 첨삭지도하도록 했다. 서울대는 또 학생들에게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우수 리포트 공모대회를 개최하고 글쓰기 교과서와 글쓰기 능력시험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형 리더십 개발=서울대는 자체개발한 덕성함양을 위한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SLEP)을 통해 한국형 리더십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서울대에는 크리스토퍼 리더십, 세븐 헤빗츠, 맥스웰 등 서양에서 개발된 리더십 프로그램이 도입돼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한국 대학생에게 필요한 덕성 계발에 부적합했다는 게 서울대 판단이다.

서울대는 SLEP를 통해 학생들이 취업 후 사회 적응능력을 강화하고 대학 생활에서 겪는 부적응과 심리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SLEP는 자기관리를 비롯해 인간관계 형성,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는 미래 지도자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개인 능력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과 원활한 관계를 맺고, 리더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사회생활 적응 기여=서울대가 학생들의 사회적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는 것은 학생들이 학교와 졸업 후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서다. 서울대는 최근 재학생의 30∼40%가 자기조절 및 인간관계 미숙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 졸업한 학부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생활 적응과 대인관계가 힘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28.4%, 18.7%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학부생의 사회적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학생 진로 문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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