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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도 체력검사 받는다

입력 : 2009-06-08 08:22:11 수정 : 2009-06-08 08: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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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군 장성들이 체력검정을 받느라 진땀 빼는 것과 비슷한 장면을 경찰에서도 보게 될 것 같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무관급 이상 간부를 포함한 전 경찰관을 대상으로 적정 수준의 체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검정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그는 “경찰관 채용 때 한 차례 체력검사를 한 뒤 별도의 검정 절차가 없다보니 제도 신설 요구가 적지 않았다”면서 “전 경찰관을 대상으로 해마다 시행해 인사관리 등에 반영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관 체력검정제도 검토 배경에는 “경찰관 체력이 범인을 잡기는커녕 자기 관리도 힘들 정도”라는 안팎의 지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행정부서에서 외근직으로 발령 난 A경위(41)는 “경찰로서 적정 체력 유지가 기본인데, 내근 업무에 파묻히다보면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장에 나와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최근 전국 경찰관 3만여명을 대상으로 제도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경찰관 대다수가 “업무도 과중한데 또 다른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행할 경우 계급에 차등을 두지 말고 고위 간부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체력검정제 시행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외부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체력검정 종목과 연령, 계급별 기준치 등을 세우고 내부 행정규칙 개정과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내년쯤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경찰공무원을 채용할 때 필기시험과 신체검사를 거쳐 체력검사를 하는데, 체력검사 성적을 10% 반영한 전체 성적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자를 뽑고 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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