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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태광실업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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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회장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
신발업체서 중견기업 급성장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건넨 600만달러를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가 대가성 있는 돈을 건넨 게 사실이라면 노무현정부 시절 어떤 혜택을 입었기에 그랬을까.

태광실업은 현재 자회사 10여개와 직원 3만여명을 거느린 중견 기업이다. 신발 제조업체로 출발해서 지금은 화학, 건설, 전력 등 여러 부문에 사업이 걸쳐 있다. 성장은 노 전 대통령 임기 동안 특히 두드러졌다.

가장 대표적인 게 휴켐스 인수다. 태광실업은 2006년 5월 농협의 ‘알짜배기’로 통한 비료회사 휴켐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화학산업에 진출했다. 참여정부 ‘실세’로 통한 정대근(수감 중) 당시 농협중앙회장이 적극 도운 결과다.

박씨는 2005년 10월 경남 김해 정산컨트리클럽을 개장해 골프장 사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여기엔 ‘봉하대군’으로 불리면 김해 지역에서 최고 실세로 통한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장 진입로 공사는 노씨가 운영하던 정원토건이 맡았다.

2006년 시작돼 지난해 3월 최종 승인이 난 20억달러 규모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 수주는 참여정부 임기 중 박씨가 성사시킨 ‘마지막 작품’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1월 한국?베트남 두 나라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에서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박씨를 소개하며 “내 친구”라고 부르는 등 ‘측면지원’을 해줬다.

사업만이 아니라 개인 재산도 불어났다. 박씨는 2005년 6월 농협이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 뒤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다.

물론 이런 개별 사례가 곧장 노 전 대통령의 수뢰 혐의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검찰 관계자는 “포괄적 뇌물죄는 청탁 명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도 된다”며 “태광실업의 사업 확장은 노 전 대통령 혐의를 입증할 간접 증거”라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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