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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내업체가 정밀유도폭탄(JDAM) 성능 개선 나서 눈길

입력 : 2009-04-04 10:41:44 수정 : 2009-04-04 1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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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항공업체가 미국 보잉사와 손잡고 F-15K 전투기에 장착되는 정밀유도폭탄인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의 항속거리 증강 기술 개발에 나섰다.

국내 항공업체가 미 보잉사와 제휴해 무기체계인 폭탄의 성능 증강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잉사는 지난 2월27일 미 세인트루이스에서 한국타임즈항공과 JDAM 항속거리 연장용 주날개(Wing Kit) 공동 개발 협정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JDAM’ 개발사업은 정밀유도 타격무기인 JDAM의 비행 안전성과 임무 효과를 증대할 수 있도록 주날개를 장착해 항속거리를 기존 24㎞에서 약 80㎞까지 3∼4배 연장하는 사업으로, 타임즈항공은 2011년 양산을 목표로 40억∼5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보잉사 관계자는 “항속거리 연장 기술 개발은 타임즈항공이 맡고, 보잉사는 이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며 “향후 전 세계 20여개국에 약 4억달러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도 “JDAM의 항속거리가 연장될 경우 우리 전투기에 장착한 JDAM 폭격 반경이 기존의 3∼4배 이상 늘어나 수도권 최대 위협인 휴전선 일대 대부분의 북한군 야포와 지하기지에 대해 ‘족집게’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잉사가 1996년 처음 제조한 JDAM은 MK 82·83·84 등 재래식 자유낙하폭탄의 탄체에 위치추적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 방향조정용 플랩을 추가해 폭탄의 낙하 위치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든 정밀유도폭탄으로 폭격의 오차 범위가 3∼13m 정도로 정확성이 매우 뛰어나다. 한 발당 가격은 대략 3만달러 정도이고, 우리 공군은 F-15K에 장착하는 JDAM 900여발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미 공군은 1999년 발칸분쟁에서 최초로 JDAM을 실전에 사용했으며,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대테러전과 2005년 3월 이라크 전쟁에서도 사용해 뛰어난 전과를 거뒀다.

한국타임즈항공은 미국 항공사인 WTA가 한국에 100% 출자해 2004년 설립한 자회사로, 아시아 최대의 헬리콥터 통합운항지원체계를 구축해 국내 헬리콥터 산업의 활성화와 항공산업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07년 10월 김포항공산업단지 부지(33만5000㎡)에 1단계(23만㎡)로 헬기 운항 지원을 위한 격납고와 중장비 개조동, 부품공급센터, 승객 탑승용 대기실 등 시설을 준공했고, 2단계로는 2010년까지 부품 생산과 조종사·정비사 교육훈련 등의 사업을 준비 중이다. 타임즈항공은 이들 사업에 모두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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