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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서 사모임 결성, 작정하고 쇠구슬·염산투척

입력 : 2008-08-29 10:04:07 수정 : 2008-08-29 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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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면 보수단체서 사주” 입맞춰
경찰, 폭력시위 선동 7명 검거
촛불 거리시위에서 경찰에 염산을 담은 소형 드링크병과 돌을 투척한 시위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촛불시위에서 서로 알게된 이들은 사모임까지 결성해 조직적으로 폭력시위를 선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8일 경찰에 염산병을 던지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김모(41·무직)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다른 김모(45·무직)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모임 회원 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농도 35%의 염산이 담긴 소형 드링크병 20개를 만들어 촛불시위에 가져간 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주차장에서 돌과 함께 염산병 10개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모 화공약품 판매점에서 염산 18ℓ를 구입해 신월동에 있는 한 회원 집 근처로 이동해 염산병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6월 초순 촛불시위 현장에서 알게된 이들은 ‘열혈국민’이란 모임을 결성, 구속된 김씨가 회장을 맡고 나머지 회원들이 고문, 참모, 대변인의 직책을 맡아 조직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들은 염산병 투척사건 후 인천 모처에서 모여 “경찰에 검거되면 보수단체나 여당에서 시켜서 한 일로 진술하면 사건이 이슈화돼 진보단체에서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서로 입을 맞추는 등 검거 대비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염산병은 물론 돌 투척, 폭죽 발사, 새총을 이용한 쇠구슬 발사 등 각종 폭력시위에 앞장섰다”며 “피의자 대부분은 공갈, 사기, 폭력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 혹은 무직자들”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집회·시위 현장 대처요령과 법률, 판례 등을 수록한 매뉴얼 5000부를 제작해 9월 초 경찰관 기동대 및 전·의경 부대 지휘요원과 경찰청 및 각 지방청 관련부서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수첩 형태로 휴대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 매뉴얼에는 ▲집회·시위 관리 지침 ▲유형별 법규적용 ▲관련 법령 요약해설 ▲해산절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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