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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환자 팔다리 경직 증상 약물 주입으로 완화 성공

입력 : 2010-08-29 22:06:58 수정 : 2010-08-29 22: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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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장진우·조성래 교수팀 '바클로펜펌프' 시술 효과 세브란스병원 장진우·조성래 교수팀은 중증 경직 증상을 보이는 저산소성 뇌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2차 합병증인 ‘관절 구축 및 변형’을 예방하기 위한 바클로펜펌프 시술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뇌성마비나 뇌손상, 척수손상 등으로 뇌척수가 손상된 환자들은 후유증으로 팔다리나 몸 전체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증상을 보인다. 정도에 따라 환자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고, 2차 합병증으로 관절이 굳어지고 변형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특히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 환자는 심한 경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2차 합병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장 교수팀이 시술에 성공한 바클로펜펌프 치료는 허리 부분의 척추뼈 사이에 있는 척수강(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공간) 안으로 직접 ‘바클로펜’이라는 항경직성 약물을 투입하는 것으로, 복부에 바클로펜 약물을 담은 펌프를 이식하고 가느다란 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1990년대 이후 주요 치료법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고도의 전문성과 비싼 약제비 때문에 국내 도입이 늦어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이번에 시술받은 환자는 저산소성 뇌손상 상태로 팔다리의 경직 증상이 심하고, 2차적으로 관절 구축 및 변형이 진행되는 상태였다”며 “바클로펜 시술 후 경직 증상이 완화됐고 편안한 자세로 수면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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