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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네르바’ 온라인에 돌아오다

입력 : 2009-12-10 10:21:50 수정 : 2009-12-10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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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에 개인 블로그 만들어
"경제·정치·사회분야 내 생각 표현"
‘미네르바’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박대성(32·사진)씨가 다시 인터넷에 글을 쓴다. 9일 박씨 관련 소송을 대리하는 ‘올바른사람들’에 따르면 박씨는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미네르바’ 란 개인 블로그(blog.naver.com/rins78)를 만들었다.

지난 4월22일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난 이후 스포츠신문 등에 칼럼을 게재한 적은 있지만 온라인에서 본격적으로 글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씨는 지난 1월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마지막에 기댈 건 결국 희망입니다’란 글을 마지막으로 올린 뒤 이틀 만에 전격 체포됐다.

박씨는 “일단 최근 강연했던 원고 등을 정리해 올렸고 조만간 새 글을 쓸 예정”이라며 “경제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나 사회 분야에 걸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내 생각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르바 신드롬’의 진원지였던 다음 ‘아고라’ 게시판으로 돌아가지 않고 따로 블로그를 만든 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측 관계자는 “거기서 글쓰다 잡혀간 데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눈이 많아 부담스러워한다”며 “개인 블로그도 최대한 조용히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겠다는 후원자들의 제의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인터넷에 투자회사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비롯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급격한 환율변동 등을 정확히 예측하는 글을 써 스타 논객으로 급부상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박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문제삼아 처벌하도록 한 전기통신기본법 조항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과 관련해 10일 공개변론을 연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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