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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한류테마파크… 2014년 개장”

입력 : 2013-07-10 13:20:43 수정 : 2013-07-10 13: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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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황제’ 한창우 마루한 회장
K-POP 공연장 등 조성키로

“처음엔 한국의 이태원 같은 곳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직원을 비롯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한국 가요(K-Pop)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와 쇼핑 등이 어우러진 ‘작은 한류타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물론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는 건 아니고요.”

재일동포 기업인인 한창우 마루한 회장이 9일 도쿄 마루한 본사에서 “돈을 버는 데에는 인간성이 필요하다”며 일본 제2도시인 오사카시에 고품격 ‘한류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
‘파친코 황제’로 불리는 재일동포 기업인인 한창우(81) 마루한 회장은 9일 도쿄 마루한 본사에서 일본의 제2도시 오사카시에 고품격 ‘한류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한 회장은 총 100억엔을 들여 오사카 우메키타(梅北)의 1만4000㎡(약 4300평) 부지에 4층 규모의 한류 테마파크를 조성해 내년 가을쯤 개장하겠다고 말했다. 1층에는 한국 슈퍼마켓, 2층에는 식당, 3층에는 1000석 규모의 K-Pop 공연장, 4층에는 운영사무소 등 한류 점포 40여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는 “토지는 4년 전 경매 낙찰을 통해 구입했고 현재 한국 임대사업자들을 모집 중”이라면서 오사카의 동포 상가밀집 지역인 쓰루하시(鶴橋)와 함께 오사카의 대표 한류 랜드마크를 기대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한 회장은 1947년 일본으로 밀항해 1957년 마루한을 설립해 일본 최대의 파친코 업체로 키운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현재 점포 289곳에서 종업원 1만3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포브스 아시아판은 올해 한 회장 가족의 재산이 34억 달러로 일본 내 8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성공 비결을 묻자 ”지난해 작고한 이종영 대구 청구대학 전 교수가 나에게 ‘한군, 급한 일을 먼저 하는 것보다 옳은 일을 먼저하라’고 하더라”며 상도의를 가장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위기감을 느끼고 도전 정신을 갖고서 쇄신하면서 거짓말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 독일처럼 잘못을 인정해야 하는데 숨기려고 하거나 일제에 의한 한국 침략 등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고, 한국은 일본에 너무 감정적인 게 문제”라며 “한국과 일본이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가 아니라 ‘물과 고기’ 같은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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