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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숭이 실은 로켓 우주 발사 성공”

입력 : 2013-01-30 09:18:50 수정 : 2013-01-30 09: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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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반발 이란이 28일(현지시간) 원숭이(사진)를 실은 로켓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란은 북한과 장거리미사일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이란 국방부 산하 항공우주국은 로켓에 탑재된 캡슐에 담긴 원숭이가 120km 고도에서 ‘준궤도비행’을 한 뒤 생환했다고 발표했다. 준궤도비행은 물체가 탄환이 발사되듯 반원형 궤도를 그리며 비행하는 것을 말한다. 아흐메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로켓 발사 성공이 “이란 우주과학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며 2020년 유인우주선 발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이번 로켓 발사가 이란의 모든 탄도미사일 개발 행동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929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궤도에 도달하는 모든 우주발사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직접 연관된다”며 “우주발사체와 탄도미사일은 사실상 동일하고 교체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을 탄도미사일 개발과는 관련이 없는 ‘선전용’ 발사로 평가절하했다. 민간 군사안보연구소 ‘글로벌시큐리티’의 로켓전문가 찰스 빅은 “이란은 전부터 유인우주선 발사를 진행해 왔다”며 “고도 100km 안팎의 발사체는 괄목할 만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정황상 이란이 성공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페타’는 이번 발사가 우주공간에서의 생명 유지 실험을 위해 동물이 희생된 어두운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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