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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구려·독도는 한국 땅, 역사가 말하고 있다”

입력 : 2012-07-05 09:46:27 수정 : 2012-07-05 09: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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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이어 ‘신라본기’ 영역한 에드워드 슐츠 교수 내한 “고구려는 분명히 중국 땅이 아닙니다. 고구려는 중국과 숱하게 많은 전쟁을 했기 때문이죠. 같은 나라끼리 그렇게 전쟁을 자주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한국사 전도사’를 자처하는 미국 하와이주립대 에드워드 슐츠(68·사진) 교수가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역사서 ‘삼국사기’ 영역을 기념해 방한,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강하게 토로했다.

미국 학자 중 손꼽히는 한국고대사 연구자인 슐츠 교수는 지난해 고구려·백제·신라본기로 구성된 삼국사기 본기(本紀) 가운데 ‘고구려본기’를 영역한 데 이어, 최근 ‘신라본기’마저 영역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출간했다. 이로써 2005년 ‘백제본기’(조너선 베스트 미국 웨슬리안대 교수) 출간 이래 고구려·백제·신라본기가 모두 처음으로 영어로 번역돼 세계 역사학계에 보급되게 됐다.

고려시대 저술된 역사서인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지증왕 13년(512) 여름 6월 우산국(于山國·울릉도와 독도)이 항복해 해마다 토산물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증명하는 명백한 사료인 셈이다.

오는 9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서 ‘한국사 속의 사회정의·사회복지 문제’를 발표하는 슐츠 교수는 “삼국사기 편찬을 주도한 김부식이 중국 사료에 의존하긴 했지만, 그래도 고구려·신라·백제 입장에서 역사를 해석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강조했다.

슐츠 교수는 “신라본기를 보면 독도를 포함해 한국 역사의 일부분인 신라의 옛 영토는 모두 한국 땅”이라며 “발해와 신라가 교류한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신당서에는 (중국인이 아닌) 신라와 발해인들이 당나라 과거에서 1등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면서 “내 전공은 아니지만 중국이 자기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발해는 당시 이웃 나라들과 폭넓게 교류했다”고 말했다. 동북공정 이후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한국고대사 왜곡 행태를 비판한 발언이다.

“1960년대 한국사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한국은 발해사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한 슐츠 교수는 한국의 역사교육에 대해 “자기 역사를 왜 필수과목으로 배우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슐츠 교수는 “영어권의 한·중·일 학자들이 대거 모여 토론하는 내년 아시아학회(AAS)에도 삼국사기 본기를 소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드라마 ‘해신’ ‘주몽’을 즐겨봤고, 관심사인 고려 무신정권을 다룬 MBC 주말드라마 ‘무신’도 챙겨볼 생각이라는 그는 지금 ‘고려사절요’ 중 12∼13세기 의종∼고종편을 영어로 번역하고 있다.

“고려청자·인쇄술·불교 발전 등 고려사를 보면 배울 것도 자랑할 것도 많아요. 언젠가 퇴직하겠지만, ‘고려사절요’ 연구는 계속할 겁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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