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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日최대 실적

입력 : 2012-05-03 20:11:49 수정 : 2012-05-03 2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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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당기순이익 242곳 중 1위
대지진·엔고 여파에도 끄떡없어
아이폰 수입 선점… 시장판단 적중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타고, 제품 경쟁력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떠오르는 신흥시장을 개척하라.”

일본 기업들의 2011년도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대지진과 엔고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큰 폭의 이익을 낸 기업의 성공 키워드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일본 상장기업 242개사(전체 상장사의 15% 수준)의 2011년도 당기 순이익(경상이익) 규모는 대지진과 엔고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20% 정도 줄었지만, 50%에 해당하는 121개사는 전년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규모에서 최고치를 경신한 기업도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난해 실적은 2002년의 IT(정보기술)버블 붕괴와 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별 상장사별로 지금까지 지난해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로, 전년도에 비해 10% 늘어난 5736억엔(약 8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IT기업이나 경쟁사인 NTT의 부진과 대비된다. 약진의 배경으로는 아이폰의 일본 판매를 맡는 등 스마트 시대의 흐름을 탔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정의는 아이폰이 나오기 7개월 전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만나 “그 사업 나와 합시다”라고 제의하는 등 흐름을 꿰뚫은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20%를 장악하고 있는 화낙은 전년도보다 17% 늘어난 2285억엔의 최고 순이익을 기록하며 소프트뱅크 뒤를 이었다. 화낙은 자신이 가진 자동차 및 산업용 로봇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방식으로 불황을 이겨냈다는 평가다.

떠오르는 신흥시장을 개척해 위기를 넘긴 기업도 적지 않았다. 전일본공수(ANA)는 과감한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아시아 등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려 무려 85%나 늘어난 684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유니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483억엔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오리엔탈랜드(OLC)는 레저붐을 이용해 도쿄 디즈니랜드의 입장 수입으로 연결시켰고, 쿠라레는 액정패널용 필름이라는 새 사업분야를 개척함으로써 선전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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