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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러 스텔스기에 질수야”… 차세대 전투기 선정 박차

입력 : 2011-09-26 19:25:05 수정 : 2011-09-26 1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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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자위대 항공전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동북아시아 하늘이 차세대 전투기 격전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항공 전력 강화에 맞서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2015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만들어진 최신 기종의 전투기로 자위대의 항공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FX사업은 1차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견제가 주목적이지만 독도와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으로 일본과 영토갈등 소지를 안고 있는 한국과 대만 등의 군비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말까지 FX 기종을 선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전투기 제조업체들로부터 FX 후보 기종과 구체적 성능, 가격, 기체 제조와 정비에 일본 기업이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상세한 입찰안을 제출받아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자위대는 현재 F4 전투기 74대와 요격용 전투기인 F15 202대, 그리고 미·일이 공동개발한 지원전투기인 F2 84대 등을 보유·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F4는 1973년부터 배치돼 40년 이상 주력기로 활동해 온 기종으로 향후 수년 내 수명을 다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F4를 대체할 새 주력기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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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의 FX후보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와 보잉사의 FA 18E/F,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등 삼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F35기는 스텔스 기능이 갖춰진 최신예 제5세대 전투기로 다른 기종에 비해 전투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공군과 해군, 해병대의 주력기로 도입할 계획이다. 록히드 마틴 측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제5세대 전투기로 전력강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도 이에 맞서 F35를 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F35의 핵심기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수년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결점으로 꼽히고 있다.

보잉사의 FA 18E/F기는 미국 항모의 함재기로 2002년부터 배치됐고, 호주 공군에도 이미 도입됐다. 보잉사는 지금 당장 실전 배치가 가능한 전투기이며, 기체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라이센스 생산하도록 허용함으로써 관련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중·러의 차세대 기종과 비교할 때 스텔스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파이터는 스텔스 성능은 F35에 뒤지지만 초음속과 고도 비행에서 우수하다. EADS는 수출이 성사될 경우 전량을 일본에서 생산하고 관련 기술과 정보를 개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로파이터 공동개발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훌륭한 전투기이므로 추천하고 싶다”고 세일즈 외교를 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자위대가 유로파이터를 도입할 경우 주일미군과의 연계 운용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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