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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군비증강 가속…MD 극비 개발 중

입력 : 2011-08-29 11:50:48 수정 : 2011-08-29 11: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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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보고서 공개
한국 美MD참여 변수
중국이 최첨단 요격 기술인 ‘운동 에너지 요격(kinetic energy intercept) 미사일’을 활용한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 개발, 항공모함 건조에 이어 MD 체제 구축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동북아 정세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방부는 지난주 공개한 ‘2010 중국 군사·안보 개발 보고서’에서 “중국이 80㎞ 이내 고도에서 ‘운동 에너지 요격 미사일’로 탄도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하는 기술을 포함한 ‘미사일 방어 우산’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80㎞ 이상의 고층 대기권에서도 ‘HQ(훙치)-9’와 같은 요격 미사일을 통해 미사일 방어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은 탄도 미사일 요격 실험까지 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매년 작성해 의회에 제출하는 ‘중국 군사·안보 개발 보고서’에서 운동 에너지 요격 미사일 등 중국의 MD 구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호주, 일본과 추진하는 MD 구상에 대해 “국제적 전략 균형과 안정을 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MD 체제 구축은 미국 주도의 MD 참여 문제에 유보적 입장을 취한 한국 정부의 판단에도 주요 변수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개발하는 운동 에너지 요격 미사일은 탄두에 핵무기 등 폭발물 대신 비폭발물을 탑재해 탄도 미사일이나 항공기 등을 격추하는 최첨단 요격 미사일로, 미 국방부가 노스럽그러먼사와 함께 개발한 신병기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다핵탄두미사일’(MIRV)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핵무기 보유 수와 관련해선 중국이 DF(둥펑)-31, DF-31A 등 ICBM급 장거리 전략 핵무기 75기, 중·단거리 전술 핵무기 12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핵무기는 길이 4800㎞에 달하는 터널로 연결된 깊은 지하 시설에 미사일과 함께 숨겨져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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