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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中에 해군기지 건설 요청”

입력 : 2011-05-23 23:20:51 수정 : 2011-05-23 23: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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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美·인도 등 주변국 촉각” 중국이 파키스탄 남부에 인도양 진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파키스탄 정부가 중국에 해군기지를 건설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과 인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과다르에 중국이 해군기지를 건설하면 중국 군함이 정기적으로 드나들 것”이라고 전했다.

아흐마드 무크타르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지난주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인도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해서 해군기지 건설 관련 사실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남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라울 로이 초우드리는 “이번 조치로 중국은 국방안보 측면에서 게임의 룰을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군기지 건설로 중국의 군함과 잠수함이 정박할 권리를 영원히 보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걸프 지역에서 넘어오는 자국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한 정기적인 정찰과 군사훈련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미국 관리는 “중국의 군사발전과 그 의도에 대해 의문과 함께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군사력 ‘외연 넓히기’를 자제했다. 그러나 과다르 해군 기지 건설은 중국 해군의 첫 번째 해외 지원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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