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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터키, 이스탄불 분리 추진 ‘동·서양의 도시’ 사라지나

입력 : 2011-04-20 00:21:55 수정 : 2011-04-20 0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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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 지역 구분… 금융 중심지 조성 계획
與 선거 공약으로 제시
터키 이스탄불을 설명하는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있는 유일한 도시’라는 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터키 정부가 이스탄불을 둘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더 이상 동서양이 만나는 도시가 아니게 될 수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탄불 시장을 역임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스탄불을 유럽지역과 아시아지역으로 나눠 도시 관리를 더 용이하게 할 방침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인구가 지나치게 늘어난 이스탄불을 2개의 도시로 나누겠다고 오는 6월 실시되는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스탄불 인구는 곧 1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인구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분리안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시민은 “이 계획은 이스탄불을 둘로 나누는 방안이라기보다는 아시아쪽 지역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터키 경제 성장에 따라 금융산업 중심지를 조성하는 것은 괜찮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이스탄불 동쪽 지역에 금융지구를 만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은 현실성이 없는 계획이라고 깎아내리고 있다.

한 전직 언론인은 “에르도안 총리의 포퓰리즘 정치에 따른 발표”라며 “2023년은 아직 먼 미래인데 국민들은 (이스탄불 분리라는) 신문의 큰 제목에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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