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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탄도미사일 개발 가속… 日, 방어시스템 구축 맞불

입력 : 2011-03-06 19:27:55 수정 : 2011-03-06 19: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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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군비경쟁 갈수록 치열
일본과 중국의 군사력 경쟁이 ‘창과 방패의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아시아 해양패권을 노리는 중국군은 미 항공모함을 견제하기 위해 최신 탄도미사일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일본 자위대는 중국의 미사일 공격을 사전 탐지해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군사력 증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중국의 2011년도 국방비 예산과 최근 일본 방위성의 잇딴 군비강화 흐름은 이런 대결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中, 미사일 공격력 강화

중국은 올 국방예산을 일본 방위비의 1.58배에 달하는 6011억 위안(약 102조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런 막대한 국방예산 가운데에서도 특히 주목되는 것이 탄도미사일 전력 강화계획이다.

중국군은 한반도와 대만 등의 유사시 미 항모가 중국의 해상감시선인 제2열도선(일본 이즈·오가사와라 제도, 괌을 연결하는 선)과 제1열도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을 넘어 접근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과 대함탄도미사일(ASBM)의 개발과 배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미사일 제조사는 지난 2월 “제12차 5개년계획(2011∼2015년) 기간 중 신형 미사일을 개발 생산해 주변해역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사거리 4000㎞ 정도의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추진해 5년 내에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이 미사일은 중국 내륙에서 일본 오키나와와 괌 등의 미군기지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 중국군은 또 최근 사거리 약 2000㎞의 ASBM ‘둥펑(東風) 21D’의 개발을 마치고 광둥성 사오관(韶關)시의 기지 등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한 군사전문가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중국이) 급증하는 국방비를 신형 미사일 배치에 집중 투입해 (미 항모에 대한) 접근저지 전략을 완성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中 탄도미사일 ‘둥펑-21D’
◆日, 미사일 요격력 강화


일본은 중국의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어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위대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일본 열도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해상의 이지스함과 지상요격 미사일 부대가 2단계에 걸쳐 격추하는 방식이다.

방위성의 신방위계획대강에 따르면 해상 요격용 스탠더드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현재 4대에서 6대로 증강한다. 또한 현재 3개 부대로 운용되고 있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도 6개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200억엔을 들여 미국으로부터 PAC-3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정찰 탐지 분석 능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신형 정찰위성 개발도 추진된다. 자위대는 또 현재 도쿄의 항공자위대 항공총대사령부 내에 설치된 ‘미사일방어사령부’를 주일미군 요코타(橫田) 기지로 옮길 방침이다. 이는 미군의 조기경계위성이 탐지한 미사일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해 요격하기 위한 조치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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