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과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장에도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배치된 미군 장교가 쓸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용 앱이 개발됐다고 미 CBS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조너선 스프링어 포병 대위는 다음달 초 아이폰용 앱인 ‘택티컬 내브’를 출시한다. 이 앱은 나침반, 카메라, 좌표 지도 등으로 활용된다. 위성항법장치(GPS)로 현재의 위치를 확인해 포병지원부대에 적군의 좌표를 전송할 수 있다.
도로에 매설된 지뢰 위치 확인과 부상자 호송헬기 지원요청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스프링어 대위는 “앱 개발을 위해 2만6000달러와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면서 “전장은 물론 평상시 야외활동을 할 때도 유용한 도구를 군인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신세대 미군 병사들은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들고 전장에 나선다. 많은 병사가 헬멧과 팔다리, 총기 등에 스마트폰을 부착한 채 다닌다. 최근 실험결과 아이폰 등 일반 스마트폰이 의외로 척박한 전투 환경에서도 견딜 내구성까지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소지 군인이 늘면서 군 당국은 관련 앱을 개발해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병사들은 이제 정보교환과 현지어 통역, 위치파악, 테러용의자 신원확인 등을 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병사의 건강 상태를 원격 확인하거나 훈련을 도와주는 앱도 있다.
이런 앱은 미 국방부 응용 프로그램 스토어프런트(DDAS)에서 받을 수 있다.
미군 당국은 향후 일선의 모든 군인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우선 위치추적 등 통신보안이 가장 큰 문제다.
스마트폰을 가진 적군이 이를 역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스프링어 대위는 “택티컬 내브 앱은 공개 프로그램이어서 탈레반과 같은 적들도 이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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