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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40억弗 규모 무기 판매 결정”

입력 : 2011-01-14 21:44:43 수정 : 2011-01-14 21: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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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 “美中 정상회담까지 비공개”
美·대만 관계부처 “사실 아니다”
미국이 대만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워싱턴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하지만 예상되는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다음주 미중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해 1월 미국을 방문키로 했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대만에 64억 달러 상당의 첨단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하자 방미를 연기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대만 비즈니스위원회의 루퍼트 하몬드 체임버스 회장은 미국 국무부를 제외한 모든 정부기관이 대만으로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판매 규모는 40억 달러어치다. 대만이 보유하고 있는 F-16 전투기 146대에 교체·탑재될 엔진과 미사일, 항공 전자 장비, 공대공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체임버스 회장은 “미 의회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대만 측이 구체적인 수입 목록을 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말까진 승인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와 대만 국방부는 보도 사실을 부인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 인터뷰에서 “대만으로의 무기 판매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임박한’ 게 없다”면서 “더불어 후 주석 방미 때문에 무기 판매를 연기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없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도 미국의 무기 판매와 관련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집권 국민당의 린위팡 입법위원은 “미국이 중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무기 판매가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는 중미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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