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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잠수함 ‘봉쇄작전’ 속도낸다

입력 : 2011-01-13 21:02:00 수정 : 2015-05-03 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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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괌·대만 잇는 삼각해역서 상시 감시체제 구축 경계 강화 일본이 동중국해와 태평양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국 해군 잠수함에 대한 ‘봉쇄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수도 도쿄와 괌, 대만을 묶는 삼각형의 해역을 각각의 머리글자를 따 ‘TGT 삼각해역’으로 명명하고, 이 지역에서 중국 잠수함을 상시 감시하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고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자위대는 그동안 중국 잠수함을 우연히 찾아냈을 경우에만 추적 활동을 벌여왔지만, 앞으로는 TGT 삼각해역에 진입하는 중국 잠수함의 모든 활동을 초동단계부터 포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자위대 간부에 따르면 기존의 동중국해 해양감시선인 제1열도선(列島線)과 제2열도선을 포함하고 있는 TGT 삼각해역은 중동이나 동남아시아로부터 물자를 선적한 일본 상선의 해상교통로일 뿐만 아니라 다수의 미군기지가 존재하는 곳이다. 반면 중국에도 대양 진출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요충로여서, 일미와 중국 간 이해관계가 선명하게 충돌하는 해역이다.

일본과 미국은 특히 이 지역에서 중국 잠수함 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연말 발표된 ‘신방위계획대강’에서 “수중에서의 정보 수집 경계감시를 일본 주변 해역에서 실시한다”고 밝혀 사실상 중국 잠수함에 대한 대처를 명문화했다.

중국은 현재 원자력 잠수함을 포함해 잠수함 65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척의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은 기동시 소음이 적어 탐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국 잠수함이 2006년 10월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10여척 호위함의 대잠 경계망을 뚫고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 9㎞까지 근접해 떠올라 미일 군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지난해 4월에도 오키나와 해역에서 중국 잠수함 2척이 구축함 10척과 함께 합동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는 TGT 삼각해역의 대잠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함정이나 P-3C 해상초계기 등의 항공기에 새롭게 잠수함까지 통합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자위대는 2010년 대잠 헬리콥터 9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모함형 호위함을 건조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에는 잠수함의 소음을 탐지하는 고성능의 호위함용 음파탐지기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위대는 또 신형 P1초계기를 10기 추가 배치키로 했으며, 잠수함 보유 대수도 기존 16척에서 22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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