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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텔스기, 11일 첫 비행 성공"…공중급유시 中영토 넘어 작전

입력 : 2011-01-11 18:04:14 수정 : 2011-01-11 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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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보도..당국, 공식확인 않지만 보도 검열 안 해
美국방 방문 중 시행..세 과시 및 투명성 부각 포석인 듯
중국이 자체 기술로 비밀리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이 11일 성공적으로 첫 시험비행을 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자국 네티즌과 외국매체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홈페이지는 "미국 매체가 J-20의 첫 비행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고 전하면서 관련 사진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링크시켰다. 사진에는 전투기의 비행 장면을 담은 컷과 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전투기를 군인과 민간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컷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 사이트인 신화망은 네티즌의 목격담을 인용, J-20이 이날 오후 12시50분(현지시각) 전후에 이륙, 약 18분간 성공적으로 비행한 뒤 1시 11분에 착륙했다고 소개했다.

또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잡지인 '칸와아주방무월간'(漢和亞洲防務月刊.Kanwa Asian Defence Monthly)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도 J-20이 이날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공항에서 이륙, 15분간 비행했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J-20의 비행사실에 대한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환구시보와 각종 블로그에 실린 관련 사진과 보도를 검열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중국이 2020년에나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했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때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추격하고 있는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한편 중국 국방 현대화의 수준과 미래의 의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미국 등 서방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다목적 카드로 읽히는 것이다.

최근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회견에서 중국이 게이츠 장관의 방문기간 J-20의 시험비행을 실시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은 이 전투기를 미국에 보여주고 싶어한다. 미 국방장관에게 중국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은 지난 5일 J-20이 청두 항공설계연구소 비행장에서 고속 활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며칠 안에 시험 비행을 할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보도를 계기로 J-20의 시험 비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 미국의 현역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J-20은 공중급유를 통해 중국 영토를 넘어서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등 첨단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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