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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문가 ‘中역할’ 촉구 잇따라

입력 : 2010-12-15 20:10:07 수정 : 2010-12-15 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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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서 韓中 시각차 계속 확대”
“中, 北 붕괴 우려 압박 동참 안해”
“대북정책에서 서울과 베이징의 시각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주펑 북경대 국제전략연구센터 부주임)

“중국은 대북 압박이 북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 교수)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북한 감싸기 외교’가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북한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 인사들은 평화적인 해법과 대화를 역설하고 있다.

15일 서울 서초구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중국연구센터 출범식에 맞춰 ‘중국의 부상과 한·중 협력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펑(朱鋒) 부주임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해법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해석과 견해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국은 전략적 안목을 가지고 한국은 대미·대중 관계 속에서, 중국은 대북·대한 관계 속에서 적당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리대사는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에 대해 “점차 노정되고 있는 양국의 입장 차이를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인지에 관해 커다란 숙제가 있다”면서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로 보고 상호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빅터 차 교수는 이날 동아시아연구원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한미동맹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부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은 북한에 비핵화와 도발 중단을 강요할 모든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을 압박해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는 이유는 자국의 대북 압박이 북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중국이 책임감 있는 이해관계자로서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이런 역할을 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현재 국제사회에 중국에 대한 실망감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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