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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도 “日 통일교인 납치 중단하라”

입력 : 2010-10-13 23:44:20 수정 : 2010-10-13 23: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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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종교지도자 등 시위…“정부가 인권유린 해결해야” 미국의 종교 지도자들과 인권 단체 및 일본 통일교인 납치 감금 피해자들이 12일 미국 뉴욕의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및 시위를 갖고, 일본 통일교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인권 유린 중단과 납치된 사람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성직자지도자연합(ACLC)의 마이클 젠킨스 의장, 뉴욕 헌팅턴-콜드스프링 하버 연합감리교회 루온 라우즈 목사, 필라델피아 오순절교회파 제시 에드워드 주교, 국제종교자유연맹 댄 페퍼만 회장 등 성직자들과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일본 통일교인 인권 유린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치코 프레스키, 미츠코 안탈, 루크 히구치 등 납치 감금 피해자 3명이 참석해 일본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 유린 행위를 폭로했다.

행동 나선 성직자들 미국 필라델피아 오순절교회파 제시 에드워드 주교(미국성직자지도자연합 공동회장) 등 미국의 성직자들과 일본 통일교인 납치 피해자들이 12일 미국 뉴욕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일본 통일교인 납치, 감금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루온 라우즈 목사는 “우리의 우방이며 민주주의 국가인 일본에서 이 같은 납치, 감금, 종교의 자유 침해 행위가 용인되고 있는 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라우즈 목사는 “미국에 있는 120명의 목사들이 서한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1000명이 인권 유린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젠킨스 ACLC 의장은 “미국성직자지도자연합이 미 국무부 종교담당자를 여러 차례 만나 일본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납치, 감금 사건을 알렸으며 국무부 종교담당자가 지난 3월 도쿄를 방문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일본 사법당국이 인권 유린과 종교 자유 침해 범죄자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젠킨스 목사는 이날 뉴욕 일본 총영사관에 일본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하는 목사들의 서한과 서명이 담긴 유인물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 주최 측은 일본인 통일교인 중 납치, 감금 피해자가 지난 44년 동안 4300명에 달하며 현재 한국에서 300명, 미국에서 20명이 납치, 감금의 후유증을 겪으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의 레오니아에 거주하는 루크 히구치(47)는 “1989년 1월에 납치돼 정신병원에서 3개월간, 친척집에서 1개월간 감금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미군 군목이며 뉴욕주 푸킵시에 살고 있는 미치코 안탈을 비롯해 많은 피해자들이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미 의회도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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