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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회장 스티브 잡스의 성공 법칙?

입력 : 2010-02-02 10:40:52 수정 : 2010-02-02 10: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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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머리와 개성과 고집스런 인내가 인생의 성공 법칙이다”

세계적인 혁신 기업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회장이 이런 성공 법칙을 제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월 31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인터넷 시대의 시대정신은 '집단 지성'과 '오픈 이노베이션'이지만 이와 반대로 철저한 엘리트주의와 개인주의를 추구하는 스티브 잡스의 경제학이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 분석기사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뛰어나도 그냥 뛰어난게 아니라 10배 이상 뛰어나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애플의 연속되는 히트작품에는 스티브 잡스 개인의 성격이 체화되어 있다.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에서도 이런 특성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마치 알프레드 히치콕이 '현기증'을 만들고, 제임스 캐머런이 '아바타'를 만들 듯이 개성이 강한 스티브 잡스가 특유의 작품을 빚어내고 있다.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제품은 맵시 있고, 강력하며 사용하기 편한 특성을 보여왔다. 특히 테크놀로지 제품이 갖기 쉬운 모든 것을 담으려는 엔지니어의 욕심을 의도적으로 덜어낸 편집이 돋보인다. 실리콘밸리의 컨설턴트 폴 사포는 "애플을 규정하는 특징은 절제된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이런 절제는 바로 잡스의 개인적인 기호(嗜好·taste)다. 신제품을 들고 나올 때 그는 항상 검정색 터틀넥 셔츠에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이다. 팰로앨토의 그의 집엔 가구가 별로 없지만, 거실엔 '미국 공예운동의 아버지' 조지 나카시마가 만든 단순한 디자인의 목제 의자가 있다. 그는 이 의자를 가리켜 우아한 장인의 솜씨라고 설명한다.

그의 제품은 위원회나 시장 조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고집과 인내, 신념과 직관에 의한 것"이라고 동료들은 전했다. 그는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깊숙이 개입해 결정을 내린다. 핵심 인력을 고를 때 그는 극도의 엘리트주의에 기반한다. "정말 탁월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매니저는 그냥 10%, 20% 혹은 30% 뛰어난 것이 아니고 10배 더 뛰어나다"고 믿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중요한 또 다른 성공공식은 예민한 흥행감각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애플의 제품은 이미 시장에 존재하지만 미완성된 아이디어를 택해서 어떻게 제대로 사용하는 것인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데 탁월하다"고 말한다.

큰 도약을 일으키는 혁신에선 타이밍이 결정적인데, 이를 잡아내는 능력이 스티브 잡스에게 있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기술진보와 대중의 수요, 적정한 가격이 형성될 때 이를 구체적인 블록버스터로 만들어내 왔다.

그는 아이패드의 미래를 놓고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와 전화, 미디어 등 3가지 산업을 한꺼번에 바꿀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겠다는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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