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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들의 짧은 '인터넷 자유'

입력 : 2010-01-05 13:05:54 수정 : 2010-01-05 13: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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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방화벽 작동 안 해...3시간 동아 유투브 등 접속 가능 인터넷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중국에서 한때 방화벽이 작동하지 않아 중국 네티즌들이 접속 금지 사이트를 이용하는 ‘짧은 자유’를 만끽했다고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이 특정 사이트 접속을 막도록 설치한 ‘만리장성 방화벽’(Great Firewall)이 수시간 동안 멈춰 중국에서 접속 금지된 유투브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했다.

오전 0시 직후 검열이 해제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이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부지런히 알렸고, 한때 이들 사이에선 “정부가 검열을 완화하려는 것 같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LAT는 오전 3시30분쯤 방화벽이 다시 가동되면서 유투브 등 특정 사이트 접속이 다시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은 한때 방화벽이 무너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이 중국 전역에서 일어났는지,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는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방화벽 해체 원인에 대해 중국 당국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의 시설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베이징 등 중국 북부를 강타한 폭설로 인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직적인 해킹이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중국 당국에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차단당한 제레미 골드콘은 “대학 등 특정 지역에서 짧은 시간동안 통제가 풀린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중국 전체를 걸쳐 한꺼번에 접속 금지가 해제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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