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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본 '강간게임' 업체, 결국 판매포기

입력 : 2009-05-12 10:58:33 수정 : 2009-05-12 10: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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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를 포함해 여성 3명을 강간하는 내용의 선정적 게임을 만들어 유통시켰던 일본 게임업체가 국제 여론의 비판에 밀려 결국 ‘백기’를 들었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문제의 PC 게임을 제조한 요코하마시의 게임 소프트 업체가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인 ‘이퀄리티 나우’등이 항의 불매운동을 시작한 것과 관련,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이 업체는 문제의 게임을 2006년부터 온라인으로 판매해왔지만 지난 6일 인권단체들의 항의활동이 시작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8일부터 홈페이지의 상품 목록에서 이 게임을 지우고, 판매를 취소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향후 판매 등에 대해서는 현단계에서 코멘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서적 비디오 등의 온라인 판매 대기업인 ‘아마존 재팬’도 4월 하순에 이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재팬의 홍보담당자는 “사내의 방침이나 가이드 라인에 따라서 판단했다. 개별의 상품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존재팬은 그동안 미국의 본사나 영국 아마존 등이 지난 2월 이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는데도 일본 내에서 계속 판매를 해 비난을 받아왔다. 

 이퀄리티 나우의 이사인 츠노다 유키코(角田由紀) 변호사는 “일본에서는 포르노가 일반 시민의 일상생활공간까지 범람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강간물이 많아 몇년전부터 해외 인권단체들이 계속 문제를 제기해왔다”면서 “국내용으로 제조된 게임이라도 인터넷으로 해외에 유출하는 시대인 만큼,  (이런 게임은) 더 이상 국내 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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