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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가출에 다섯 자녀 죽이고 자살

입력 : 2009-04-06 12:04:45 수정 : 2009-04-06 12: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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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그레이엄에서 30대 남성이 다섯 자녀를 총으로 쏘아 죽이는 참극이 벌어진 가운데 5일 아기를 업은 여성이 사건이 일어난 집 앞에 메모를 남기고 있다. 
                                                                                                                               그레이엄=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남성이 집 나간 아내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하고 다섯 명의 자녀를 죽인 뒤 자살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해리슨(34)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3일 밤 큰딸 맥신(16)을 앞세워 집 나간 아내를 찾아 나섰다. 맥신은 엄마가 집에 두고 간 휴대전화 사용목록을 토대로 집 근처의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엄마를 발견했다. 해리슨은 아내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소리쳤지만 부인 안젤라는 완강히 버티며 이별을 통보했다.

부인을 데려오는 데 실패한 해리슨은 밤새 화를 참지 못하고 곤히 잠든 아이들을 향해 총을 겨눴다.

피어스 카운티의 에드 트로이어 보안국 대변인은 “네 명은 침대에서, 막내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한두 군데 총상을 입은 게 아니었다”고 참상을 전했다.

해리슨은 그 뒤 총을 챙겨 다시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편의점 근처에 주차해 놓은 차로 돌아와 총으로 목숨을 끊었다.

해리슨은 카지노 경비원으로 일했으며, 2007년에 경미한 아동 학대 혐의로 워싱턴주 아동복지 담당관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안젤라의 고모인 캔디 존슨은 “해리슨은 사소한 일도 본인이 쥐고 흔들려고 하는 가부장적인 성격이었다”며 “안젤라는 13살 때 임신해 원치않는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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