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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맹폭… 290여명 사망

입력 : 2008-12-29 09:12:19 수정 : 2008-12-29 0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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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230여곳… "지상군 투입 임박" 관측
하마스 "결사항전"… 안보리, 교전중단 촉구
이스라엘이 27, 28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를 공습해 290여명이 숨지고 8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의료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7일 오전 11시30분 전투기 수십대로 가자지구 남부와 중·북부 지역을 차례로 강타한 데 이어 28일 가자지구의 TV 방송국 등을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27일에만 230여명이 숨졌다. 이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하루 사상자로는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이집트 국경지대에 있는 40여개 비밀 땅굴 통로를 폭격했다. 비밀 땅굴은 가자지구에 무기와 생필품을 들여오는 루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수백개가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도 미사일과 로켓탄 공격으로 맞대응,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실은 28일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건물과 무기고, 로켓 발사지역 등이 주 공격대상이었다”면서 “23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경 근처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6500여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탱크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임박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우지 바룸 하마스 대변인은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저항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올 6월19일 이집트의 중재로 6개월간 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18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 해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휴전 연장을 거부한 채 21일 로켓탄을 발사하면서 가자 일대는 전운에 휩싸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 가자지구에서의 군사행동과 폭력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에 앞서 27일 밤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었다. 로마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폭력의 종식을 간절히 애원한다”며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

아랍 국가에서는 이스라엘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이집트의 10여개 도시에서는 5만5000여명이 참여한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의 땅굴 폭격으로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국경이 뚫리면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집트의 시나이반도로 월경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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