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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앞두고 악재… 사태 예의주시
중재 실패 땐 무력개입 가능성도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 간 폭력사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가 출범 초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정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드로 윌슨 센터의 중동전문가 에런 데이비드 밀러는 27일“희생자 보고가 맞다면 하마스가 반격에 나설 것”이라면서“이번 사태는 2∼3일 만에 끝날 일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 정착 가능성을 거의 제로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하마스 통제지역에서 계속되는 미사일 공격에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으며, 최근 정전협정 기간이 만료되자 새로운 공격진지를 구축해왔다. 따라서 중동 평화 정착을 주요 과제로 삼았던 오바마 정부로서는 힘겨운 출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오바마 정권인수팀은 반응을 자제했다. 오바마의 국가안보담당 대변인 브룩 앤더슨은 이날 “오바마 당선자가 가자지구의 상황 등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미국 대통령은 한 사람”이라고 거리를 뒀다.

하지만 오바마 당선자가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해 “국민들 머리 위로 미사일이 쏟아지는데 참을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친이스라엘 정책을 암시했다. 그는 또 “누군가 나의 두 딸이 자고 있는 집 위로 로켓을 쏘고 있다면 이를 막기 위해 모든 힘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해 중재가 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무력 개입이 예상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관련해 그는 “국가의 대표성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하기 매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람 이매뉴얼은 유대인이어서 이스라엘의 피해를 좌시하지 않을 분위기가 감지된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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