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은 미 정부가 7000억 달러의 금융구제안을 확정한 후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해 단행된 첫 지원이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번 구제안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 9월 FRB가 내놓았던 850억달러 규모의 대출 규모를 600억 달러로 줄이는 대신 400억 달러를 직접 투입, 우선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600억 달러의 대출금에 붙는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3.0%로, 대출 기간은 5년이다.
미 정부는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AIG경영진의 보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미 뉴욕연방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AIG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 자산담보부증권(CDO) 등 부실자산을 사들이는 별도의 2개 기구를 통해 525억 달러를 빌려주기로 했다. 이 조치는 기존 구제금융 지원만으로 AIG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IG는 3분기에 245억7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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