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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부, HRE은행에 500억유로 지원 합의
佛 BNP파리바, 포르티스 지분 75% 인수키로
◇5일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독일 은행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HRE)에 대한 500억유로(약 68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안이 합의된 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페어 슈타인브뤼크 재무장관이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유럽 금융업계에도 ‘구제금융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독일 재무부는 5일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독일 4위 은행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HRE)에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유로(약 68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구제방안이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토르슈텐 알비히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금융계가 350억유로였던 당초 구제안에 150억유로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면서 “이번 합의로 HRE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민간 금융기관 컨소시엄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까지 받은 3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거부하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던 HRE는 회생의 기회를 잡게 됐으며, 독일은 물론 유럽 금융시장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알비히 대변인은 이어 독일이 유럽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한 공동 구제금융펀드 조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 파리바는 파산위기로 구제금융이 투입된 벨기에 최대 금융회사 포르티스의 지분 75%를 인수키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는 “BNP 파리바가 포르티스 지분 75%를 82억5000만유로(약 112억2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면서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정부는 BNP 파리바가 포르티스의 지분을 인수한 뒤 BNP 파리바 지분 11.7%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NP 파리바는 포르티스의 보험부문과 투자부문도 50억유로에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BNP 파리바의 지분 인수는 6일 증시 개장 이전에 포르티스의 신용도를 회복하기 위해 BNP 파리바와 포르티스 및 벨기에 정부 간 비공개 대화가 열린 뒤 성사됐다.

BNP 파리바도 레테름 총리의 발표를 확인하면서 “유럽에서 주도적인 예금은행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포르티스의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 사업부문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네룩스 3국은 합작 금융그룹인 포르티스에 112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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