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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총재는 누구…자민당 대표적 극우파 '세습 정치인' 비판도

입력 : 2008-09-23 09:30:56 수정 : 2008-09-23 09: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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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38세였던 1978년 고향인 이즈카에서 열린 연례축제 ‘이즈카 야마가사’에 참가해 일본 전통 의상 차림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
이즈카=AP연합뉴스
3전4기로 정상에 오른 아소 다로(麻生太郞·68)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전후 자민당의 기초를 닦은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전 총리의 사위다. 이 때문에 ‘전형적인 세습 정치인’이라는 비아냥도 따라붙는다. 2001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에게 패했고, 2006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작년에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에게 패배한 전력이 있다.

올해도 간사장 기용 당시 후쿠다 총리와의 ‘차기 총리 밀약설’이 나오면서 아소 측에 불리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으나, 총선거에 내세울 자민당 ‘얼굴’은 아소밖에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그는 일본의 귀족학교로 통하는 가쿠슈인(學習院)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영국 런던대 대학원에 유학했다. 일본청년회의소 회장을 거쳐 1979년에 중의원에 첫 당선된 뒤 9선(후쿠오카 8)을 기록했다. 고이즈미 전 정권에서는 정조회장과 총무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지명도를 높였다. 그가 이끄는 아소파는 소속 의원 20명의 군소파벌이지만 높은 지명도가 강점이다.

하지만 그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론을 견지하는 데다, “창씨개명은 조선인의 희망에 따라 이뤄졌다”, “6·25전쟁이 일본에 도움이 됐다”는 등의 과격한 발언을 한 바 있는 자민당 내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이다. 최근 총재 선거 유세에서 일본 국왕도 신사 참배를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러나 신념과 국익이 충돌할 때는 국익이 먼저라는 견해도 갖고 있다.

아소 집안은 한반도와 관련이 깊은 후쿠오카 지역의 토호세력이다. 아소의 부친은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 1만여명의 조선인 징용자를 강제 노역시킨 규슈(九州)의 아소 탄광을 경영했고, 아소 자신도 32세에 아소시멘트 사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았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유명한 만화광이다.

도쿄= 정승욱 특파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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