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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새 대통령 술레이만 선출

입력 : 2008-05-26 10:38:33 수정 : 2008-05-26 10: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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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의회가 미셸 술레이만(60·사진) 군 참모총장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25일 “술레이만 후보가 전체 128표 중 90%가 넘는 118표를 얻었다”며 레바논의 새 대통령이 탄생했음을 선포했다. 술레이만 신임 대통령은 이날 곧바로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술레이만 신임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 독립과 주권, 헌법을 보호하고 존중할 것을 맹세한다”면서 “레바논의 재건을 위해서는 화해가 필수적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로써 정파 간 갈등으로 인한 지난 6개월간 대통령 공백 사태를 종식하게 됐다.

레바논은 헤즈볼라를 주축으로 한 소수 정파가 2006년 11월 연립내각에서 탈퇴한 뒤 각료 지분을 더 달라고 요구하며 반 정부 투쟁에 나서면서 최근 내전 위기까지 고조되기도 했다. 에밀 라후드 전 대통령의 임기가 11월 만기됐으나 수니파 집권 여당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주도의 야당 간 대립으로 대통령 선출은 19번이나 연기를 거듭했다. 양측 지지자들이 유혈 충돌하면서 내전 위기가 우려됐으나 당시 술레이만 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레바논 군이 이를 중재하기도 했다. 지난 10년 간 레바논 군을 이끌어온 술레이만 신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군의 중립을 지켜냄으로써 레바논이 내전 위기를 넘기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 양측은 카타르 도하에서 신임 대통령으로 술레이만 총장으로 선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국 안정화 방안에 합의했다. 레바논은 이날 도하에서 합의한 사항에 근거해 소수 세력이 전체 30개 각료 자리 중 11개를 갖는 내각이 출범할 예정이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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