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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새 교과서 ‘독도영유권’ 삭제”

입력 : 2008-03-24 11:07:07 수정 : 2008-03-24 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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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보도… 亞외교 중시 후쿠다 의중 반영된 듯 일본 정부가 올해 발행할 새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 관련 내용을 삭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해까지 발행한 중고교 교과서에서는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해왔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21일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공개한 2008년판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에 따르면 한국, 중국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일본명 다케시마)와 센카쿠 열도에 관한 내용이 삭제됐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전했다.

이 같은 새 교과서 방침은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후쿠다 총리는 취임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 달리 한국, 중국과의 관계강화를 외교 목표로 내걸어 마찰을 피하고 있다.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에 따라 올해 중고교 교과서를 펴낼 각 교과서 출판사들도 독도 관련 기술을 삭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일제 침략 등 역사 사실을 왜곡 기술해온 후쇼샤 등은 이에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문과위원회에서 “주변 각국에 대한 배려와 타협은 (영토 문제와) 별개의 차원이다.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에 독도와 센카구 열도 문제를 적시해야 한다”면서 영유권 주장을 요구했다. 도카이 기사부로(渡海紀三郞) 문부과학상은 이에 대한 답변에서 “(독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해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에서 삭제했지만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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