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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말리에 군사개입 허용

입력 : 2012-12-21 18:59:59 수정 : 2016-06-30 16: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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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반군 점령지 탈환 승인
빨라야 2013년 9월에나 가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일(현지시간) 국토 3분의 2가 반군에 장악된 말리에 군사 개입을 허용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프랑스가 제안한 이 결의는 다국적군이 1년간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모든 수단에는 당연히 군사작전도 포함된다. 병력은 주로 아프리카 내에서 차출될 예정이다. 다만 군사훈련 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군사 개입은 빨라야 내년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말리는 2, 3년 전까지만 해도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된 나라였다. 그러나 올 초 북부의 투아레그 민족과 알카에다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합세해 통북투 등 주요 도시를 점령한 뒤 정부군과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몰락하면서 중화학무기가 말리 무장세력의 손에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아프리카연합(AU)은 유엔에 군사 개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원래 결의에 회의적이었다. ECOWAS와 AU가 말리 지원군으로 모집한 병력이 3300명뿐인 데다 반군을 상대할만한 전투력도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안보리가 2년 가까이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시리아에 무대응한 것과 달리 빨리 결정을 내린 건 최근 말리 사태가 ‘해볼 만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초 주요 4개 반군세력 가운데 안사르 딘과 투아레그 반군(MNLA)이 정부와 대화를 시작했다. 정부의 교란 정책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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