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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이달말까지 ‘삼색영화제’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 초청전’ ‘여성감독 특별전’
◇‘레저베이션 로드’
다양한 테마와 색깔을 지닌 영화제들이 초겨울 길목을 달군다.

스릴러·코미디·판타지 등 칸과 베니스 등 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장르별 영화를 상영하는 ‘삼색 영화제’와 올해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작을 한데 모은 ‘수상작 초청전’, 임순례, 이경미 등 국내 주요 여성 감독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2008 여성감독 특별전’ 등이 이달 중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은 물론이고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영화도 대거 포함됐다. 또 영화 감독과의 만남과 대화는 물론이고 관람료 무료 및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작은 별돌로 쌓은 집'

◆온 가족이 즐기는 장르영화=롯데시네마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과 일산, 부평, 대구 등 전국 예술영화전용관 아르떼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장르영화 축제’를 테마로 제5회 ‘삼색 영화제’를 연다.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레저베이션 로드’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삼색 영화제’는 국제영화제 등에서 이슈가 됐던 공포·스릴러물을 집중 편성한 ‘홍’, ‘해피 엔돌핀’을 주제로 유쾌한 코미디·드라마 장르를 집중 상영하는 ‘청’, 판타지 및 가족영화를 모은 ‘황’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개막작 ‘레저베이션 로드’는 눈앞에서 뺑소니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부부와 이웃의 아이를 차로 친 뒤 그 사실을 숨긴 채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심리 스릴러다. 1994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테리 조지 감독의 2007년 작이다.
◇'어느 날 그 길에서'

홍 섹션에서는 올해 암스테르담 판타스틱영화제 은상 수상작인 ‘킹 오브 더 힐’과 2006년 칸 영화제 국제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한 ‘버그’,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악몽탐정’ 등이 상영된다. 청 섹션에서는 ‘해피 고 럭키’ ‘비카인드 리와인드’ ‘열흘밤의 꿈’ 등이, 황 섹션에서는 ‘더 폴’, ‘보이 걸 씽’, ‘하우스 오브 디’ 등이 상영된다.

류승완 감독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특히 영화 ‘다찌마와리’ ‘짝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먹이 운다’가 잇따라 상영되고 18일 오후 7시 건대입구관 아르떼에서는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 ‘다찌마와리’

◆따끈따끈한 최고 애니들의 향연=월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애니충격전’은 17∼26일 씨너스 이수점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08 수상작 초청전을 연다. 안시, 오타와, 자그레브, 히로시마 등 세계적인 애니 영화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애니메이션이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패밀리’, 청소년층을 위한 ‘임팩트’, 직장인·성인층을 위한 ‘마니아’ 등 총 10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올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연출 니나 팰리, 미국)와 단편부문 그랑프리작 ‘작은 벽돌로 쌓은 집’(연출 가토 구니오, 일본), 단편 관객상을 차지한 ‘91센티’(연출 제레미 클라팽, 프랑스), 단편 특별상을 받은 ‘모라나’(연출 시몬 나라트,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총 24개국 72편이 한 자리에 모인다.

또 작품마다 소재와 주제를 미리 소개하는 ‘감상포인트’와 작품 상영 직후 감독들의 제작 에피소드와 한국 관객에 전하는 소감 등을 담은 ‘감독 인터뷰’ 등도 마련됐다. 특히 단편 애니 ‘아침식사’로 올 히로시마 영화제 단편부문 렌조 기노시타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이자벨라 풀룬신스카 감독은 내한해 관객과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상영작 정보와 일정은 홈페이지(www.animationfestival.kr) 참고.

◆국가대표 언니 감독들이 온다=아트선재 아트홀에서는 올해 우리 극장가를 뜨겁 ◆국가대표 언니 감독들이 온다=아트선재 아트홀에서는 올해 우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여성 감독들의 영화를 연달아 상영하는 ‘멋진 Girl, 언니들의 영화!―2008 여성 감독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임순례 감독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팀의 감동실화를 극화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비롯해 최근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도 포함됐다.
◇ ‘ 91센티’

이 밖에도 로드킬(야생동물 교통사고)에 대한 국내 최초의 조사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황윤 감독의 ‘어느 날 그 길에서’, 우리 사회의 ‘가족’과 ‘가족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경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쇼킹 패밀리’, 서로 다른 환경에서 명창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두 판소리 신동의 성장과정을 다룬 백연아 감독의 ‘소리 아이’, 김태희 감독의 ‘동거, 동락’, 김은주 감독의 ‘여름, 속삭임’, 이한나 감독의 ‘슬리핑 뷰티’, 박정숙 감독의 ‘동백 아가씨’, 김일란 감독의 ‘3XFTM’,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만날 수 있다. 26일까지며 자세한 상영 시간표는 홈페이지(cafe.naver.com/artsonjearthall)를 보면 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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