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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없다 그러나 매혹적인…영화 '앤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입력 : 2008-10-30 15:07:52 수정 : 2008-10-30 15: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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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네 남자의 아찔한 비밀

 

[세계닷컴] 4인 4색의 개성만점 캐릭터와 신예 배우들의 신선한 조화로 '인기 예감'

영화 ‘앤티크-서양골동양과자점’(민규동 감독·이하 앤티크)에 여주인공은 없다. 모델 뺨치는 외모의 재벌2세와 '마성의 게이'로 불리는 천재 파티쉐만 있을 뿐이다. 거기에 전직 복싱 챔피언 주방보조와 선글라스를 늘상 끼고 사는 사고뭉치 서빙맨이 곁들어져 있다. 

그러나 오감을 자극하는 각종 케이크와 별난 꽃미남들이 등장하는 '앤티크'는 그 어떤 영화보다 화려하고 매혹적이다.

이 영화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만화가 요시나가 후미의 대표작 ‘서양골동양과자점’이 원작으로 이미 일본에서는 TV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다.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앤티크' 기사시사회 장에서 민규동 감독은 “6년 전 음식 영화를 준비하던 한 감독에게 이 원작만화를 소개 받고 한눈에 반했다”며 “아프고 힘든 이야기를 어둡지 않게 풀어나가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는 코믹드라마에 파격적으로 동성애 소개를 곁들인데 이어 독특한 미스터리 구조까지 가미돼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또한 화려한 댄스와 뮤지컬 퍼포먼스로 눈을 즐겁게 하며 기발한 만화적 상상력이 리드미컬하게 조화를 이뤘다. 

특히 김재욱은 제과업계 전설인 천재 파티쉐 '선우' 역을 맡아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첫 눈에 반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마성의 게이’로의 완벽한 변신을 선보였다.

김재욱은 “예쁘진 않더라도 매력적이고 거부감 들지 않는 게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마음으로 ‘나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주문을 외우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며 “미리 모든 걸 각오했기 때문에 크게 힘든 것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막상 상대 역인 앤디 질렛을 보는 순간 어떻게 남자가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심장이 뛸 정도로 반했다”며 “촬영에 막상 들어가보니 남자와의 스킨쉽이 생각보다 어색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민 감독은 “원작 만화의 동성애 코드를 적당히 감추기보다는 오히려 주요 소재로 삼아 밝고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며 “네 남자의 상처를 둘러싼 비밀과 치유의 과정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며 단순한 캐릭터코미디 이상의 드라마를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 속 댄스 씬과 뮤지컬 퍼포먼스를 위해 2개월간 댄스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몸치였던 주지훈은 혹독한 연습 결과 수준급 실력의 완벽한 군무를 선보였고, 김재욱은 평소 낯을 가리는 성격임에도 파격적이고 섹시한 안무를 NG없이 한번에 완벽히 소화해 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재욱과 주지훈은 극중 불어 대사를 위해 방송인 ‘이다도시’에서 2개월간 일대일 집중교육을 받기도 했다.

특히 모델이자 배우인 프랑스 앤디 질렛(Andy Gillet)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언론 홍보를 위해 방한, 기자시사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카메오로 등장한 방송인 이다도시는  이날 기자시사회에서 통역을 맡기도 했다. 개봉은 11월 13일.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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